AI 열풍에 서울대 공대 약진…기업인 선호 1위는 연세대 언론홍보

입력 2021-03-21 17:41   수정 2021-03-22 03:12


올해 한경 2021 대학 최고위과정 비(非)상경계열 평가에서는 처음으로 모든 계열을 종합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종합평가에서 이공계열 최고위과정이 높은 순위를 차지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1~3위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법·행정계열 최고위과정이 차지했다.
이공계열 선전, 1위는 서울대 법전원
서울대 공과대학 최고산업전략과정은 올해 비상경계열 평가에서 종합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대 공과대학 미래융합기술과정(FIP)이 6위를 차지했다. 2019년부터 평가에 참여한 FIP 과정이 타 최고위를 제치고 2년 만에 10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연세대 공학대학원 공학최고위과정은 12위에 올랐다.

인공지능(AI), 스마트 팩토리,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에 대한 이해 및 실제 활용 전략 등으로 학사 과정을 꾸렸다는 점이 이들 최고위과정의 특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산업이 대두되고, 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도 빨라지면서 입학 문 역시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FIP의 주임교수인 여재익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융합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혁신적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FIP 과정의 핵심 목표”라며 “올해는 핵심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팩토리 등을 정했다”고 말했다.

최상위권은 그동안 높은 인기를 보여온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법·행정계열 최고위과정이 차지했다. 지난해 법·행정계열 평가에서 2, 3위였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최고지도자과정과 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은 올해 종합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작년 법·행정계열 1위였던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은 이번 평가에서 3위로 밀려났다.

서울대 법전원 최고지도자과정은 법과대학이 개설한 국내 유일의 최고지도자과정으로, 이론과 현실을 접목해 법학에 기반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이봉의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는 “법대 과정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법과 제도, 정치와 문화 등 다양하고 시의적절한 주제를 매 학기 발굴했으며, 그 분야에서 검증된 분을 강사로 초빙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은 듯하다”며 “모집 단계부터 정계, 언론계, 공직자, 기업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입생을 받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일부 과정 중단
이번 평가에서는 기업 유형에 따른 최고위 평가점수 차이가 크게 두드러졌다. 대기업 임원이 서울대 법전원 최고지도자과정을 비롯한 법·행정계열을 가장 높게 평가한 반면, 중소기업 임원은 서울대 공과대학의 미래융합기술과정, 최고산업전략과정을 1, 2위로 꼽는 등 이공계열을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과정은 기업 임원이 꼽은 ‘입학 희망 1순위’ 중 26.8%(중복 포함)를 차지하며 가장 가고 싶은 최고위과정으로 꼽혔다. 입학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70% 이상이 “각계각층의 네트워크 구축”을 꼽았다.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인문학과정, 서울대 공과대학 최고산업전략과정이 뒤를 이었다.

고려대 노동대학원 노사정최고지도자과정은 대기업 평가에서 6위를 기록했다. 종합순위가 14위임을 고려하면 대기업 임원이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노동 관련 규제가 강화되자 이를 대비하기 위한 학습 수요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중앙대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은 비상경계열 종합평가에선 11위지만 금융업계에선 3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최고위과정 일부는 지난해 운영을 중단했다.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최고관리과정, 동국대 행정대학원 부동산·자산관리 최고경영자과정 등 6개 최고위가 지난해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이들 가운데 동국대는 올 1학기 신입생 모집을 공식 발표했으나 나머지 대학은 세부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관계자는 “최고위과정 특성상 비대면 수업이 어려워 운영은 일단 보류 중”이라며 “감염병 상황이 개선되면 신입생 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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