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금리 뛰자…금융주 펀드, 한달 수익률 8.2% 1위

입력 2021-03-21 18:19   수정 2021-03-22 02:36

주식시장이 혼조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금융주가 강세를 띠자 금융주 펀드도 최근 수익률 ‘톱’을 달리고 있다. 금융주는 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 확대로 이익이 커지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융주 펀드는 최근 한 달간 8.2%(19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개월 수익률로는 47개 테마별 펀드 중 압도적인 1위다. 2위인 천연자원 펀드 수익률(4.25%)을 두 배가량 앞선다. 금융주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2.15%, 6개월로는 31.16%를 나타내고 있다.

상품별로는 ‘TIGER은행’과 ‘KODEX은행’ 등 상장지수펀드(ETF)가 각각 한 달 수익률 10%를 웃돌고 있다. ‘KODEX보험’ ‘KBSTAR200금융’ ‘TIGER200금융’ 등도 8%대 수익을 거뒀다.

금융주는 최근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연 1.7%를 넘어서는 등 급등하자 국내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 보급과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금리가 오르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종은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올 들어 하나금융지주가 21.4% 올랐고, KB금융이 14.5%, 신한지주 9.8% 등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수급도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2월 18일~3월 18일) KB금융을 31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 3위에 해당한다. 외국인은 신한지주 2070억원, 삼성화재 1830억원, 하나금융지주 1250억원, 삼성생명 670억원, 기업은행 660억원, 우리금융지주 36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위권에 포함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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