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와 스탠다드차타드(SC)가 한국 국고채 전자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한국 국고채 시장의 주요 글로벌 거래자인 스탠다드차타드와 한 글로벌 투자기관 간의 채권 전자거래가 최근 이 서비스를 통해 최초로 체결됐다.
국내외 기관들은 블룸버그 터미널의 전자거래 시스템을 이용해 한국 국고채 거래 대기, 모니터링, 매매, 처리 및 할당 등 전 거래 과정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서는 한국의 외국인 투자등록증(IRC)이 각 거래 단계에서 수집 및 전달된다. 이전에는 각 거래 요청 시마다 투자자들이 수작업으로 IRC를 설정해야 했으나, 새로운 서비스에서는 한 번만 설정하면 된다. 투자자들은 통합된 프로세스를 통해 복수의 딜러에게 호가를 요청하고 기존에 설정한 IRC를 전송하면, 한 번의 제출로 손쉽게 원하는 딜러에게 거래를 할당할 수 있게 된다.
샤라드 데사이 스탠다드차타드 금융시장 부문 세일즈 및 스트럭처링 담당 글로벌 대표는 "SC는 한국 국고채 전자거래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 딜러"며 "한국 국고채는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활발히 거래되며 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윌리엄 오베룩 블룸버그 신흥시장 트레이딩 글로벌 대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딜러들은 전 과정 전자거래의 장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전자거래를 통해 거래 효율성 향상, 업무흐름 원활화, 거래 비용 절감 등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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