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은 구리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부품이다. 구동 모터에 코일처럼 감아서 사용한다. 전기를 기계 에너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LS전선이 현대차와 기아에 공급하는 제품은 800V 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400V 제품보다 효율을 두 배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에서만 6년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수주가 상용화 초기 단계인 고전압 전기차 전선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2016년부터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용 400V급 권선을 공급하고 있다. 고전압 EV용 권선 개발은 협의 단계다.
LS전선의 또 다른 야심작은 알루미늄 전선이다. 이 회사는 최근 구리 대신 알루미늄을 집어넣어 만든 전기차용 전선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선의 도체를 구리에서 알루미늄으로 바꾸면 차량 무게를 10㎏가량 줄일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알루미늄 전선 채용 비율은 5% 선이지만 2025년까지 30% 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은 이외에도 하네스와 배터리팩, 에너지 저장장치 울트라커패시터(UC) 등 다양한 전기차용 부품을 생산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의 혈관 역할을 하는 전선과 부품 사업을 차근차근 확대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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