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는 현재 GV1001을 항암제, 알츠하이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GV1001는 인간 텔로머레이즈의 핵심 부위다. 텔로머레이즈는 줄어든 텔로미어 길이를 복구하는 효소다.
오는 2분기에 알츠하이머를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또 코로나19로 연기됐던 미국 임상 2상도 개시한다.
췌장암 치료제에 대해서는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하반기에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명선 연구원은 “신약 허가를 받게 되면 내년 말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췌장암 치료제가 많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의 임상 결과 발표도 기대했다. 하반기 국내 임상 2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 재조명과 함께, 투자자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앞서 젬백스는 작년 감사인과의 회계처리 문제로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됐다. 또 GV1001 임상 지연 등으로 주가가 조정받았다.
이 연구원은 “이달 중 환기종목 지정이 해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췌장암 치료제의 품목허가 신청으로 국내 출시가 가시화되고,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미국 임상에서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재현한다면 글로벌 신약으로 거듭날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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