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용산시대' 개막…26층 규모 신사옥으로 이전 [공식]

입력 2021-03-22 08:47   수정 2021-03-22 08:49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용산으로 사옥을 이전하며, '하이브(HYBE)'로 새출발한다.

빅히트는 2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 트레이드센터'로 사옥을 이전한다.

빅히트에 따르면 지상 19층, 지하 7층, 전체 면적 약 6 만㎡ 규모의 새 사옥에는 빅히트의 멀티 레이블들을 비롯해 관계사 임직원 1000여 명이 입주해 근무하게 된다. 내부는 음악 작업실과 촬영 스튜디오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특수시설, 사무용 공간, 공용 복지 공간 등 크게 세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지하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뮤지엄 공간도 마련된다.

앞서 지난 19일 빅히트는 하이브로 사명 변경을 선언하며 신사옥에 대해 설명했다. 신사옥은 '하이퍼 노마드(Hyper Nomad)'를 콘셉트로, 구성원 모두가 연결, 확장, 관계를 상징하는 하이브의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레이블과 솔루션, 플랫폼을 축으로 확장하는 기업으로서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당시 빅히트는 공간에 맞추어 사람을 '모아 놓은 공간'이 아닌,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모여 있는 공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모든 공간이 개방된 형태의 '모바일 오피스'를 추구하며, 자체 앱을 통해 원하는 좌석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자율 좌석제 시스템이 도입됐다. 구성원과 업무에 맞게 공간이 변화하는 오피스라는 점도 차별점이다. 가볍게 움직이는 '모빌랙'으로 업무 공간의 크기를 바꿀 수 있고, 참여 인원과 목적에 따라 업무/회의 공간을 자유롭게 변형해 사용할 수 있다.

구성원들을 위한 복지공간으로는 사무 공간을 3개층씩 묶어 내부계단을 설치, 층간 이동이 편리하도록 했고, 계단을 통해 층과 층이 만나는 공간에는 구성원들의 리프레쉬와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라이브러리 겸 라운지, 피트니스 등을 조성했다.


건물의 최상층부에는 오디토리엄과 카페, 외부 정원 등을 마련했다. 200여 그루의 자작나무가 심긴 외부 정원은 일에 지친 마음과 생각을 가지런히 빗을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로 'Comb'으로 명명했으며, 카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프릳츠'와 협업했다.

신사옥 공간 브랜딩을 총괄한 민희진 CBO는 "공간은 태도를 만들고, 태도는 가치와 문화를 만든다"며 "다양성을 가진 구성원 각자가 영감과 편의를 얻을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고, 이러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문화가 곧 기업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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