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투기' 의혹 김의겸, 결국 24일 국회 입성

입력 2021-03-22 10:31   수정 2021-03-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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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근무 시절 서울 흑석동 재개발 건물을 사들여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는 24일 국회에 입성한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시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직이 이날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인 김 전 대변인이 국회의원직을 승계한다.

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이번 주 24일 본회의에서 제 국회의원직이 퇴직 처리될 것"이라며 "김 전 대변인과의 인수인계가 잘 이루어져서 마음의 부담은 조금 덜고 간다"고 밝혔다.

한겨레 기자 출신인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018년 청와대 대변인 시절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다. 서울 흑석동 25억7000만원 상당 상가건물을 10억원의 대출을 '영끌'해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김 전 대변인은 "아내가 상의 없이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김 전 대변인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34억5000만원에 건물을 되팔았다. 해당 건물을 매입한 지 1년 5개월만에 8억8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봤다.

김 전 대변인은 이후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원했으나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결국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4번으로 출마했다. 김 전 대변인은 세금 등을 제외한 3억7000만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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