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가 불법적으로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외교관 2명을 추방했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불가리아 외교부는 이날 러시아 대사관에 검찰이 간첩 혐의로 기소한 외교관 2명을 72시간 내 출국시키라고 통보했다.
불가리아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외교적 면책 특권을 가진 러시아인 2명이 불법적인 정보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불가리아 당국은 지난 주 러시아 대사관에 군사 기밀을 유출한 전·현직 군 관계자 6명을 체포했다.
이에 대해 시이카 밀레바 검찰 대변인은 "체포된 6명 가운데 주모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러시아의 군 정보기관이 운영하는 정보학교를 졸업했다"고 전했다.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러시아에 대해 "스파이 활동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불가리아 러시아대사관은 간첩 활동 혐의에 대해 "러시아와 불가리아 간 대화를 방해하고 러시아를 악마로 만들려는 끊임없는 시도 중 하나"라고 즉각 반박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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