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 "바이든, 미국 내연기관차 퇴출 시점 정하라" 요구

입력 2021-03-23 08:40   수정 2021-04-22 00:02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두 명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내 내연기관차 퇴출 시점을 정하라고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알렉스 파딜라,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캘리포니아의 선례를 따라 '탄소배출 제로' 차량만 팔 수 있도록 하는 시점을 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두 의원은 모두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미국 50개주 중 최초로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를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파딜라 의원과 파인스타인 의원은 또 "캘리포니아주가 자체 배기가스 규제를 이전처럼 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도 바이든 대통령에 요구했다.

캘리포니아주는 1970년 통과된 청정대기법에 따라 약 30년간 독자적인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운영해왔다. 미국 연방정부 기준보다 더 엄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캘리포니아주 자체 기준 권한을 무효화하려 소송에 돌입하자 연방정부와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의원은 이어 "캘리포니아주가 독자적으로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운영할 경우 포드, 혼다, BMW, 폭스바겐 등 각 자동차기업과 합의해 절충안을 내놓으면 된다"고 했다. 이들 기업이 자발적으로 캘리포니아주와 합의를 진전시켰다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친환경 기조를 내세우고 있지만 내연기관차 퇴출 시점 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은 적은 없다"며 "이날도 백악관 대변인이 서안과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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