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솔 담배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금지될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다음달 29일까지 멘솔 담배 판매 금지를 요구하는 미국 시민사회의 청원에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멘솔 담배에 대한 판매 금지 요구는 흑인 사회가 주도하고 있다. 일반 담배에 비해 쉽게 중독되고, 끊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담배 회사들이 수십 년간 흑인 흡연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탓에 멘솔 담배는 주로 흑인들에게 팔리고 있다. FDA 조사에 따르면 흑인 흡연자의 85%가 멘솔 담배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과 히스패닉 등 다른 인종의 흡연자들이 멘솔 담배를 구입하는 비율은 30% 안팎으로 전해진다.
흑인 사회는 오래전부터 멘솔 담배 퇴출 운동을 펼쳤고, 2018년 FDA도 멘솔 담배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의 주요 담배 생산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소속의 리처드 버 상원 의원이 앞장서서 금지 조치를 막았다.
NYT는 "이번에는 FDA가 멘솔 담배에 대한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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