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의료폐기물처리업체 디디에스(DDS)가 매물로 나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의 EMC홀딩스 매각 등 지난해 폐기물처리업체 인수합병(M&A) 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디디에스가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M&A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PE실과 유진PE는 삼정KPMG를 디디에스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최근 20여곳의 원매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인수의향서 접수 시한은 오는 4월말까지다.
매각대상은 산업은행PE실-유진PE가 보유하고 있는 디디에스 지분 87%다. 예상 몸값은 400억원대 후반으로 분석된다.
디디에스는 최근 증설한 신규 소각시설을 가동할 경우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5억~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디디에스가 기존에 갖고 있던 작은 소각시설들은 철거했고, 지난해부터 공사를 진행해 올해 1월부터 시간당 1.5t 규모의 신규 소각로에 대해 상업운전을 개시했다"면서 "과거 설비의 4배 수준으로 증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폐기물처리업체는 현재 전국에 13곳이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최신 설비로 증설한 게 디디에스의 매물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산업은행PE실과 유진PE는 지난해 초 디디에스의 구주와 전환사채 등을 200억원대 규모로 인수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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