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이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부터 검토한 끝에 다음달 20일부터 오픈마켓 사업 시범 운영에 돌입,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은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전용 플랫폼 '쓱(SSG) 파트너스'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SSG닷컴은 오픈마켓 서비스 도입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로 상품 경쟁력 확보를 지목했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계에서 취급 상품의 종류가 많다는 것은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검색했을 때 해당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오픈마켓이 정식 도입되면 현재 취급하고 있는 약 1000만 종의 상품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픈마켓의 특성상 가격 경쟁도 자연스럽게 이뤄져 소비자 선택의 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SSG닷컴은 판매자 입점 기준을 낮췄다. 기존 SSG닷컴에 입점하려면 입점 신청과 심사, 승인 과정이 필요했지만 오픈마켓 판매자는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인증만 거치도록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다만 식품과 생필품 일부, 명품과 패션 브랜드의 일부 카테고리는 오픈마켓 대상에서 제외된다. 식품의 경우 상품 신선도를 유지하고 배송 시간대 지정이란 SSG닷컴 서비스의 장점을 유지하고, 명품은 가품 문제를 사전 방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가전이나 디지털 기기, 스포츠용품, 패션 및 뷰티용품, 생활주방용품 등에서 구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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