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택배와 음식 배달이 급증하면서 폐플라스틱 발생량이 전년대비 14.6% 증가했다.
아이스팩도 연간 약 3억 개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는 늘어나는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플라스틱 순환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도는 지난해 재활용품 수요확대를 위해 BYN블랙야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원도 자원순환 기본 조례를 제정하는 등 폐기물 재활용 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시범사업을 추진해 4개 시?군(원주시?강릉시?삼척시?횡성군) 공동주택에서 분리 배출된 투명 페트병 110t을 모아 의류?가방 등의 고품질 원료로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올해 페트병 별도 압축기 11대와 수집?운반차량 16대 등 약 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내 전 시·군이 투명 페트병 분리 수거체계를 갖춰 투명 페트병 768t을 재활용하고 2025년 이후에는 연간 4380t을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하게끔 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미세플라스틱을 다량 함유한(충진재 성분의 80%는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재활용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공동주택 등에서 모은 아이스팩을 민간단체 등과 협업해 세척?소독 한 뒤 전통시장 상인 등에게 무상 공급하는 사업이다.
도는 사업들이 원활히 진행되면 플라스틱 재활용과 일자리 창출, 영세상인 지원 등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했다.
박용식 강원도 녹색국장은 “내년 말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강원도 플라스틱 순환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고품질화 가능한 재활용 자원 발굴 등의 과제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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