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대파, 직접 키워 먹자"…'파테크' 언제까지 해야 할까

입력 2021-03-24 12:46   수정 2021-03-24 13:09


대파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작년 수준까지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파 값이 뛰자 대파 수입은 빠르게 늘고 있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대파 산지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4월 대파 가격은 겨울 대파 출하량 감소 영향이 이어지면서 작년과 평년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봄 대파 출하가 시작되면 3월 하순 대비로는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올들어 대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월 하순 기준 도매 가격은 kg당 549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5배 가량 비쌌다. 생육 부진과 냉해 피해 등으로 겨울 대파 생산량이 급감한 영향이다. 이 때문에 높은 대파 가격에 놀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직접 파를 키워 먹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라는 의미로 '파테크'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다만 이달들어서는 대파 가격이 하락세다. 3월 1~24일 대파 평균 가격은 4760원으로 2월 하순보다 떨어졌다. 이는 수입 급증 영향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20일 신선 대파 민간 수입량은 1795톤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142톤에 비해 12배 가량 많았다. 수입이 늘면서 수요가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4월부터는 봄 대파 출하가 시작되면서 3월보다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kg당 1000원대였던 작년 수준까지는 떨어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일명 '밭떼기'로 불리는 봄 대파 포전거래 가격은 작년보다 평당 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최대 60% 상승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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