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달 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 금액을 6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이 회사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중 상당 금액을 2016년 발행한 영구채 3800억원어치를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연 3.55%(1300억원)와 연 3.60%(2500억원)의 금리로 발행된 해당 영구채를 다음달 29일부터 조기 상환할 수 있다. 지난 23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 평가한 이마트의 3년 만기, 7년 만기 채권 금리가 각각 연 1.495%, 연 2.231%임을 고려하면 5년 전보다 이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다만 차입을 통해 회계상 자본으로 잡혀 있던 영구채를 갚음으로써 재무구조는 이전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구채만큼의 자본이 사라지는 대신 빚은 더 늘어서다. 이마트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2.8%,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5.1배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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