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정식 선출됐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첫 사례다. 최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경제단체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독 추대된 최 회장을 만장일치로 24대 회장에 선출했다. 최 회장은 2024년 3월까지 3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시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단기적 경제 충격과 구조적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올바른 경제정책 수립과 기업 경영애로 해소에 기여해야 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좀 더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향후 대한상의 운영방안과 관련해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서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상의 회장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메시지도 있었다. 최 회장은 “어떤 것을 먼저 해나갈지 살펴가는 데 주저 없이 발언해 달라”고 했다. 이날 총회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과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70여 명이 참석했다.
총회 직전 비공개로 진행된 전국상의 회장단과의 만남에선 지방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최근 전국상의 회장단과 온라인으로 연 상견례에서 ‘지역경제팀’ 신설을 약속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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