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최장수 CEO 김해준 교보증권 전 대표, 후임에 길 열어줬다

입력 2021-03-24 18:00   수정 2021-03-24 18:06

증권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던 김해준 교보증권 전 대표가 후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교보증권은 24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이석기 전 교보생명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박봉권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교보증권을 이끌게 된다. 박 대표는 최근까지 김해준 전 대표와 함께 경영책임을 분담해왔다.

이 대표는 경영지원총괄 및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관리(WM)사업부문 등은 박봉권 대표가 맡는다.

이 신임 대표는 교보생명에서 재무실장, 경영기획실장, 투자사업본부장, 자산운용담당(전무),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두루 역임했다.

이 대표가 새로운 대표 자리에 올라오게 되면서 기존 김해준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전 대표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홀로 교보증권을 이끌다 지난해에는 박봉권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교보증권의 수장 자리를 지켰다.

김 대표는 장흥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1983년 '증권사관학교'로 불렸던 대우증권에 입사해 투자은행(IB), 기업금융, 자산관리, 법인영업 등 다양한 부서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5년 교보증권으로 적을 옮겨 IB본부장, 프로젝트금융본부장, 기업연금본부장, 기업금융그룹장을 거쳐 2008년 CEO로 취임했다.

향후 김 전 대표는 상담역으로 1년6개월간 교보증권에 머물면서 그간 쌓아왔던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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