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 "내년까지 경기도내 모든 학교에 고교학점제 도입할 것"

입력 2021-03-25 15:05   수정 2021-03-25 15:07


“2022년까지 경기도 내 모든 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전면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업이 펼쳐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교육 환경에서 학교 간 연계, 학교 밖 지역사회와 연계, 온라인 수업 등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수업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와 교육은 올해도 동행해야 한다는 전망이 많다. 이에 대비해 추진하는 정책을 소개해 달라.

“무엇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 2일부터 수도권 2단계 등교방침에 따라 도내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한 만큼 학교현장 방역 준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먼저 1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필수 방역 물품을 비축했다. 여기에 도내 모든 학교에 방역 마스크와 손 소독제, 체온계 구비를 완료했고, 열화상카메라를 1대씩 설치했다. 오는 3월 말까지 교육부, 교육지원청과 함께 학교별 물품 비축과 방역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 5월까지 유치원부터 고교 특수학교 3528교 모든 학교에 방역 전담 인력 1만1397명을 배치한다. 이는 학교 규모와 학생 수에 따라 최소 1명에서 최대 5명까지 인력을 배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예산 267억원을 편성했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의 거리두기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정원 외 기간제 교사 690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안전한 학교를 위한 방역과 함께 기초학력 보장을 철저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시대 교원들의 수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

“코로나19 확산 위기 속에서 원격수업의 장기화로 학습 효율성의 저하, 학력 격차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선생님들은 자발적으로 연수에 참여하며 교육콘텐츠를 개발·공유하고 학교는 온라인 수업 환경을 지원하면서 원격 수업 환경을 구축해 쌍방향 수업을 확대해 왔다. 위기 속에서 미래교육을 앞당긴 엄청난 성과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원격수업 운영격차가 학생의 학습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원격수업 운영의 질적 성장을 위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실시간 방송연수, 온오프라인 우수 수업사례 공유 등으로 미래수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 교육환경에 대응하는 연수 방법과 과정을 다양화해서 미래 교육환경에 대응하는 연수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자치, 학교 현장의 변화는 어디까지 이루어졌다고 보나.

“교육자치의 궁극적 목표는 학교 민주주의를 통한 학교자치의 실현이며, 경기교육청은 학교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자치의 핵심은 학교현장의 자율성을 강화·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교육기본계획을 수립해 2021~2023년의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현장중심의 정책과 발굴을 지원한다. 올해는 학교와 교사에게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해 교육자치가 완성돼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연한 교원인사제도, 초중등교육법 개정, 안정적 교육재정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임기 후반기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과 방향성을 알려달라.

“혁신교육을 미래교육으로 이어가는 길을 열어갈 후반기 역점 사업은 세 가지다. 먼저 융복합교육으로 고교학점제를 선도해 가는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교육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육혁신, 교육개혁의 분기점이 될 것이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학급도 교과 중심으로 운영하려 한다. 경기교육청은 2025년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2022년까지 경기도 내 모든 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운영하며 전면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마트 교육의 제도적인 기반도 마련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루어진 온라인 수업의 문제점, 이를테면 공정한 교과 평가 문제, 학생 집중력 저하의 문제 등을 보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올해에는 원격수업 계획을 중장기적으로 수립해 온·오프라인 연계 평가 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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