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아신스는 양파처럼 생긴 구근에서 꽃대가 자란다. 봄이 되면 활짝 꽃을 피워낸다. 파스텔톤의 여러 색으로 피어나 은은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한두 송이만 있어도 사방에 향기가 가득 퍼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꽃이 지더라도 구근을 잘 보관하면 다음 해에 또 꽃을 피운다. 꽃말은 ‘겸손한 사랑’이다. 히아신스 특성에 걸맞은 꽃말인 것 같다.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다시 살아나는 히아신스는 부활절에 장식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굳이 산으로, 들로 나서지 않아도 온 세상이 봄꽃 천지다. 개나리, 매화, 벚꽃 등 또다시 찾아온 봄의 선물이 반갑고 고맙게 느껴진다. 잠깐 멈춰 서서 향긋한 꽃내음을 맡으며 고단한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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