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중국을 견제하고 나섰다. 중국과의 경쟁이 극심하다면서 자신이 보는 앞에서 중국이 세계 최강 국가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중국과의 경쟁을 극심한 것으로 묘사하면서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가 되려는 목표를 갖고 있으나 내가 보는 앞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중국해와 대만, 홍콩, 신장 위구르 등의 사안에 있어 중국이 책임을 지도록 하는 한편 미국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중국이 (인권유린을) 감출수록 미국은 밝혀내겠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민주적 뼈대가 없는 인물이지만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정치적 미래에 대한 질문에 "내 계획은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나의 기대"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대통령 중 최고령인 78세로 취임, 일각에서는 단임에 머무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를 불식시킨 것이다. 그는 재선에 도전한다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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