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신용(빌린 돈을 갚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미래 발생할 소득으로 빌린 돈을 갚겠다는 약속을 하고 각종 소비생활을 누릴 수 있다. 물건을 사고 싶은데 현재 모아둔 돈이 부족해 신용카드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고 나중에 물건 값을 지불하는 것이 신용을 이용한 대표적인 거래 중 하나다. 오늘은 카드의 종류와 신용카드에 대해 알아보고 신용카드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보자.
체크카드는 금융회사 계좌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발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소득이나 직장이 없는 청소년의 경우 신용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 대부분의 학생은 체크카드를 이용한다. 이 같은 점을 일부 보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혁신금융서비스’의 일환으로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카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2021년 6월부터는 만 12세 이상 청소년도 부모님의 신청이 있으면 본인명의의 신용카드를 카드사 2곳(삼성카드, 신한카드)에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지속 여부는 추후 검토 예정). 다만, 미성년자의 카드남용 우려에 따라 카드 사용가능 업종을 교통, 문구, 서점, 편의점 등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사용한도는 월 10만원, 건당 5만원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부모님의 신청이 있을 경우 한도 월 50만원까지 증액 가능).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경제적인 능력을 초과해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다가 결제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매달 지불해야 할 카드 결제금액을 새로 발급받은 다른 신용카드를 이용한 대출로 ‘돌려막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돌려막기의 전형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는 1920년대 미국에서 일어났던 ‘찰스 폰지 사기사건‘이 있다. 찰스 폰지는 미국 보스턴에서 45일에 90%, 90일에 100%라는 엄청난 수익률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모았으며 초기에는 실제로 그 말도 안되는 수익률을 지급했다. 하지만 그 수익금은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수익이라고 속여 지급한 것이었고, 결국 새로운 투자자가 줄어들자 폰지의 사기가 발각되고 말았다. 신용카드 돌려막기는 당장의 카드대금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더 이상 새로운 카드발급이 어려워진다면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에 무분별한 카드발급 등으로 ‘신용카드사태’가 빚어져 다수의 신용불량자가 발생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처럼 신용카드는 편리한 점도 있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위험할 수 있으니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에 과도한 소비를 자제하고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가지면 신용카드를 통해 혜택을 누리는 똑똑한 소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② 청소년도 본인명의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을까?
③ 신용카드를 통한 대출(현금서비스, 카드론)을 과도하게 받게 되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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