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민주당 지지율 왜 이 모양? MB아바타, 나라 집어삼켜"

입력 2021-03-26 10:05   수정 2021-03-26 10:07



"제가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하는데 잘못한 게 있어야 반성을 하지 않나요?(손혜원 전 의원이 1심 판결 이후 밝힌 입장)"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목포에 와 있으니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점점 사라지지만 서울시장 선거 추이를 지켜보고 있으려니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은 박영선 후보의 강점이 뭔지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혜원 전 의원은 "서울시 국회의원 중 민주당이 몇%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지율이 이 모양인가"라고 지적하며 "서울시 각 구별 국회의원, 구청장, 기초의원들은 대체 뭐하고 있나"라고 다그쳤다.

이어 "이명박 아바타들이 다시 나라를 집어 삼키려는데 가만히 있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손혜원 전 의원은 업무상 알게 된 사실을 이용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부동산실명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비밀 자료에 해당하는 부동산 개발 자료를 입수하는 등 후 남편 재단과 지인 등을 동원해 14억 상당의 목포 부동산을 구매토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손혜원 전 의원은 자신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사법부에 대해 "해당 자료는 보안자료로 분류가 된 자료가 아니다. 그냥 5월 11일 발표된 것을 축약해서 저한테 준 것"이라며 "당시 국정원에서 보안을 담당했던 시장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고 끝없이 소명자료를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최근 진행된 항소심에서도 "도시재생 사업 관련 자료는 보안자료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민주당 지지율이 왜 '이 모양'인지 손혜원 전 의원은 몰라도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알고 있는 모양이다. 이낙연 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5일 "잘못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다부지게 개척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네거티브 공세가 높아질수록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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