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에 무차별 구타…美 아시아계 혐오범죄, 대책 있나

입력 2021-03-26 11:25   수정 2021-03-26 11:28



미국 내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리랑 TV 'The Point'가 날로 심각해지는 증오범죄의 이유와 대책에 대해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The Point' 135회에는 메릴린 스트릭랜드 미 워싱턴주 하원의원, 박예안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이상연 애틀랜타K 대표가 출연한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16개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무려 149%나 늘어났다. 지난 16일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한인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음 날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 한인 여성이 흑인 여성으로부터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내 한인사회와 아시아계 의원들도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바이든 대통령도 혐오 범죄 법안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증오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미 정치권에서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한국계 미국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미 워싱턴주 하원의원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대한 이유와 대책으로 “2020년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의 발언을 통해 혐오 감정이 증가했고 현재 의회에서는 증오 범죄 TF팀을 구성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범죄가 오래부터 존재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또 총격 사건 이후 한국계 연방하원들의 활동에 대해 “증오 범죄 법안들이 각 주와 지역에서 통과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day of action'을 통해 아시아 혐오 범죄와 폭력에 대한 방법을 모두가 함께 다룰 예정”이라고 말하며 “사회의 모든 커뮤니티에 혐오 범죄를 멈추게 하는 합동적인 노력을 해야 하고 증오 범죄를 행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 문제를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예안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코로나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증오 범죄에 타겟이 많이 되기 시작했고 범죄 수가 전년도에 비해 150%나 급증했다”고 말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안 증오 범죄를 멈춰달라는 담화를 발표했지만 5일 후 애틀랜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다”고 했다.

증오범죄법안들의 효과에 대해 박 변호사는 “법안이 처리되면 증오 범죄에 대한 신고를 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에 연방과 주 정부가 형벌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법으로 제정하는 것은 가장 먼저이자 최소한의 방침이고 사회 전반적으로 교육을 해서 인종차별적인 문제들을 누구나 구분하고 문제 삼을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대처법에 대해선 “할 수만 있다면 그 행동에 인종차별적인 의도가 있음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기록해야 하지만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자리를 피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이상연 애틀랜타K 대표는 애틀랜타 총기 사건에 대해 “용의자 롱을 악의적 살인과 가족 폭행 혐의로 기소를 하고 인종 혐오범죄로는 기소를 하지 않아서 분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여성이나 노인 등 힘없는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애틀랜타를 직접 방문해 아시안 리더들과 미팅을 가졌고 재발방지, 관련 법률 제정 및 처벌을 약속했다”고 답했다. 또 “범죄를 당한 분들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 장려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아리랑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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