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3세 경영 본격화…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승진

입력 2021-03-26 14:42   수정 2021-03-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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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고(故)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의 손녀이자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 전무(사진)가 대상홀딩스와 대상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6일 대상그룹에 따르면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전략담당 중역을 맡으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상홀딩스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임 부회장을 대상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임 부회장은 대상에서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대상홀딩스 전략담당중역과 대상 마케팅담당중역 보직을 동시에 수행한다.

1977년생인 임 부회장은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뉴욕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2012년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책을 맡아 식품 부문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총괄했다. 2016년 전무 승진 후 대상 마케팅담당중역을 맡고 있다.

2014년에는 '청정원' 브랜드의 대규모 리뉴얼을 주도해 식품전문가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2016년에는 기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틈새를 파고드는 ‘안주야’ 제품 출시를 주도했다. 2017년에는 국내 식품 대기업 최초로 온라인 전문 브랜드인 ‘집으로ON’을 선보이며 업계 내외부에서 온라인 사업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국민조미료 '미원'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겨냥한 참신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대상홀딩스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 습득과 실행, 그룹차원의 중장기 방향에 대한 일관된 추진을 위해 임 부회장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임 부회장이 대상홀딩스의 전략담당중역 및 사내이사로 그룹 전 계열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인적자원 양성 등 전략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는 지난해 대상 등기이사가 된 임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전무에 이어 자매가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이다. 대상홀딩스 지분은 임 전무가 36.71%, 임 부회장이 20.41%를 보유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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