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병철 "미사일 시험발사 자위권…바이든 발언은 도발"

입력 2021-03-27 08:11   수정 2021-03-27 08:13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는 주권국가의 자위권에 속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2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는 우리 당과 정부가 국가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시한 국방과학정책 목표들을 관철해나가는 데서 거친 하나의 공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엔 결의 위반'이라며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비서는 "자위권에 속하는 정상적인 무기 시험을 두고 미국의 집권자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 들며 극도로 체질화된 대조선 적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낸 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며 "미국은 핵전략 자산들을 때없이 조선반도에 들이밀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려도 되지만 교전상대인 우리는 전술무기 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강도적 논리"라고 비난했다.

리 비서는 미사일 시험을 한미연합훈련과 비교하면서 "미국이 대양 건너 교전 일방의 앞마당에서 벌여놓는 전쟁연습이 '방어적'인 것이라면 우리도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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