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화도 '폐교 합숙' 집단 감염 42명으로 늘어

입력 2021-03-27 17:41   수정 2021-03-27 17:56

강화도의 폐교에서 합숙생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확진자 수가 42명으로 늘었다.

인천시 강화군은 길상면 폐교시설 및 상가에서 합숙 생활을 하는 정수기 방문판매 업체 종사자 등 4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확진자 42명 중 14명은 강화군에서, 나머지 28명은 서울시 관악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합숙생활이 집단감염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이들 42명 중 36명은 길상면 폐교에서, 나머지 6명은 인근 상가 건물에서 각각 합숙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화군은 폐교 시설에서 확진자들과 접촉한 인원이 58명인 것으로 파악, 시설 관련자 전원에게 검체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현재 42명이 확진 판정을, 6명은 음성을 받았다. 나머지 1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5명이 폐교에 머물며, 문을 열어주지 않고 버텼지만 현재는 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강화군은 확진자 중 3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류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동선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하는 등 역학조사에 혼란을 줬다고 판단해서다. 다른 서울 지역 확진자 1명도 고발을 위해 서울 관악구보건소에서 의뢰했다.

심지어 합숙소로 쓰였던 강화도 폐교는 2012년부터 무단점유된 상태로 파악됐다. 강화군은 방문판매업체가 특정 종교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 평소 활동 사항 등도 확인하고 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이날 "현재도 역학조사와 검사를 진행 중에 있어 향후 (관련)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강화군은 접촉자를 끝까지 찾아서 검사하고, 그 책임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천에선 방문판매업체 집단감염과 관련한 11명을 포함한 39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4988명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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