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서울 중랑구 면목역 유세에서 "SH공사의 분양원가 공개는 과도한 건설사, 시행사의 이익을 줄이는 마중물 역할을 해 아파트값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H의 설계내역서, 도급내역서, 하도급내역서 자료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에 좌절하는 서울시민 앞에서 건설사의 영업비밀이 서울시민의 꿈을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영선은 재개발 재건축을 찬성한다. 이걸 제대로, 잘해보자는 것"이라며 "다른 후보는 (취임하면) 1주일 안에 재개발 재건축을 다 허가하겠다고 한다. 그러면 서울이 어떻게 되겠나. 다시 투기판 서울이 된다"고 우려했다.
최근 박영선 후보는 주택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전날 9억원 이하 아파트 공시지가 인상률을 10% 이내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차별주의자"라며 "차별주의자 시장이 된다면 서울은 갈등의 도가니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전날 유세를 함께 했던 정청래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이날 오후 일정을 거의 중단했다. 이날 오후 2시 시장 방문 일정은 취소됐고, 오후 6시에 진행된 토크 유세 '힐링캠프'는 박 후보가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민주당이 때때로 기대에 못 미쳤던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제가 두 배로 더 잘하겠다"며 "민주당과 상대 당과의 차이는 바로 사람이다. 그들은 사람을 차별한다"고 지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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