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환경사업 비중 50%로 확대"

입력 2021-03-28 17:57   수정 2021-03-29 00:27

국내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양회가 59년 만에 사명을 쌍용C&E로 변경하고 2025년까지 환경 사업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쌍용C&E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저동 본사에서 신규 사명 선포식을 열고 쌍용양회에서 쌍용C&E로의 기업 명칭 변경을 발표했다. 1962년 설립된 쌍용양회는 한때 자동차 건설 정유 보험 중공업 등 계열사를 갖춰 재계 6위까지 오른 쌍용그룹의 모태다. 쌍용C&E는 기업의 정체성인 ‘쌍용’은 유지하고 시멘트(cement)와 환경(environment)을 의미하는 이니셜로 사명을 바꾸면서 종합환경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쌍용C&E는 기존 시멘트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2025년까지 환경 사업 비중을 전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의 5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등을 포함한 ‘그린2030’ 계획도 발표했다. 탈석탄·친환경 설비 등 자원순환사회 구축, 사회공헌 활동 강화, 준법·윤리경영 생활화 등이 골자다.

쌍용C&E는 2030년까지 시멘트 제조 연료로 연간 100만t가량 사용하던 유연탄을 전량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업계 최초로 ‘탈석탄 경영’을 선언한 것이다. 단일 회사로는 세계 시멘트업계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쌍용C&E는 이를 위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친환경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또 강원 영월 폐광산에 축구장 26배 크기의 사업장 폐기물 매립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홍사승 쌍용C&E 회장은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깨끗한 미래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종합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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