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임금인상發 인플레 공포

입력 2021-03-28 17:35   수정 2021-03-2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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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서 시작된 연봉·성과급 인상 바람이 대기업으로 번지고 있다. 2년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 최저임금 인상률도 올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금 인상은 경기 회복과 맞물려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한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2.1%를 기록했다.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미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올 1월까지만 하더라도 1.8%였지만 2월 2.0%로 높아진 뒤 3월엔 더 상승했다. 2.1%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뜀박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0.5%에서 올 1월 0.6%로 높아졌고 2월엔 1.1%로 치솟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2월 수치엔 정보기술(IT)업체와 대기업의 임금 인상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게임업체들이 연봉을 800만~2000만원 인상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올해 평균 연봉을 7.5% 올리기로 했다.

김익환/백승현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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