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렉키로나 유럽 조건부허가…올 1조2000억 매출"

입력 2021-03-29 08:57   수정 2021-03-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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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9일 셀트리온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한 조건부허가를 받아 올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올해 전체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셀트리온은 지난 26일(현지시간) EMA가 렉키로나주의 정식 품목허가 전 사용을 권고하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럽 국가들은 정식 허가 전 EMA의 사용 권고를 바탕으로 렉키로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선민정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생산 규모를 최대 320만 도스라고 언급했다”며 “지난해 생산해 현재 확보한 10만 도스, 올해 1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130만 도스와 함께 시장 수요에 따라 2공장에서 추가 130만 도스 및 해외 수탁생산(CMO)을 활용해 약 60만 도스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사에서 추정하고 있는 최대 생산량은 200만 도스로 보고 있다”고 했다.

도스당 가격에 대해서는 “각 정부와의 계약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일라이릴리의 단일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을 도스당 1250달러에 계약한 것을 감안하면, 렉키로나주의 가격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유럽은 일반적으로 의약품 가격이 미국의 70% 수준인 점을 감안해 도스당 875달러(약 100만원)으로 보고 있다”며 “각국 정부와 구매 계약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담당하기 때문에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공급하는 단가는 각국 정부와 맺는 구매계약의 60%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매출 규모를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42만5000원으로 높였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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