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26일 맥스로텍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내린 뒤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종전 B였던 신용등급을 B-로 내린 뒤 추가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까지 밝힌 셈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의견 거절로 회계정보의 신뢰성과 자본시장 접근성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 위험 확대 가능성이 생겼다는 얘기다.
맥스로텍의 외부감사인은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 거절을 결정했다. 계속 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는 데다 비정상적인 자금 거래 등 부정방지 관련 통제 절차 운용이 미비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3일 맥스로텍의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고, 맥스로텍은 이의 신청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맥스로텍은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51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나타냈다. 한국신용평가는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등 재무 지표가 재차 악화하고 있다"며 "이런 가변적인 영업실적과 단기 상환 부담 속에서 자본시장 접근성이 약화돼 단기적인 유동성 위험이 매우 높다"라고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향후 맥스로텍의 상장 폐지 여부와 유동성 위험 확대 수준, 차입금 대응 등을 관찰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신용평가는 뉴로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도 신용등급(B-)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맥스로텍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이 의견 거절을 해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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