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보기술(IT) 회사들이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470억달러(약 53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아시아의 기술, 미디어, 통신 회사들이 올 들어 석 달간 증시 상장을 통해 이 같은 자금을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이어질 아시아 테크회사들의 상장과 주식연계상품 판매 등을 포함하면 자금 조달 규모는 1200억달러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 테크기업들의 상장 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1분기 가장 큰 규모의 상장은 뉴욕 증시에 입성한 쿠팡이었다. 온라인 식료품 업체 마켓컬리와 게임 회사 크래프톤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업가치가 치솟고 있는 중국 기업들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중국 최대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 인공지능(AI) 회사 메그비,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등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FT는 "동남아 차량호출업체 그랩,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토코피디아, 인도 음식배달 앱 조마토, 한국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등도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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