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는 낙성대 중심의 낙성벤처밸리를 비롯해 대학동·서림동 중심의 신림창업밸리를 조성했다. 서울시 및 서울대의 캠퍼스타운 사업과 연계해 관악구 전체를 벤처창업도시화 하는 ‘관악S밸리’ 조성에 힘쓰고 있다. 관악S밸리 조성은 지역의 인프라와 역량을 기반으로 자생적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스타트업의 성장과 지역 안착을 지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이 되는 민선 7기 핵심 사업이다.
관악구는 최근 2년간 9개의 창업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입주기업 수는 66개에 달한다. 2022년까지 13개로 창업 인프라를 확대하고 입주기업 수도 113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관악구는 지난해 3월 ‘낙성벤처창업센터‘와 ‘낙성벤처창업센터 R&D센터점‘, ‘서울창업카페 낙성대점‘을 개소하며 본격적인 창업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지난 2월에는 ‘서울창업센터 관악’이 문을 연데 이어 4월 ‘낙성대동주민센터 창업공간’ 개소를 앞두고 있다. 특히 관악구는 2019년 서울대가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에 선정되면서 창업밸리 조성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서울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2020년부터 4년간 약 100억원의 시비를 지원받는다. 이와 별도로 캠퍼스타운 사업 활성화를 위해 관악구는 55억원, 서울대는 105억원의 재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관악구와 서울대는 대학동과 낙성대동 일대에 ‘창업 HERE-RO’ 5개소를 마련한다.
창업 HERE-RO는 창업자들이 여기(HERE)로 모이는 RO(路)라는 의미와 영웅(hero)과 발음이 동일해 ‘창업자=영웅’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창업 HERE-RO 2·3·4’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바이오테크, 스마트헬스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창업기업 31개가 입주해 있다.
올 8월에는 20개 창업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 HERE-RO 5’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창업 HERE-RO 1’이 낙성대동에 조성될 예정이다. 창업 HERE-RO 1은 30개 창업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교육실과 창업 홍보공간도 마련된다. 이밖에 2022년 12월에는 ‘대학촌역 청년벤처창업공간(가칭)’도 들어설 예정이다.
관악구는 앞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토지주택공사(LH), KT, KB국민은행 등 공공·민간기업과 연계한 창업공간 조성과 운영도 연계해나갈 계획이다. 관악구 측은 “벤처밸리 조성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 유치와 더불어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공간, 투자, 기술 등 지원이 필요하다”며 “공간적 측면에서 차고지 등 국공유지를 활용하거나 금융권 등 민간기업이 입주공간을 관내에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관악구는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초기 벤처기업은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민간 자금 투자를 유도해 우수한 초기 벤처기업이 성장하고 자금 회수와 재투자가 이뤄지는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관악구는 2019년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 낙성벤처밸리 창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민간투자기관인 부국증권, 퀀텀벤처스코리아와도 협약을 맺었다.
특히 관악구는 전국 기초자치구 중 최초로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했다. 창업지원펀드 규모는 총 200억원이다. 관악구 출자금 5억원의 200%(10억원) 이상은 관악구 소재 중소·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함으로써 관내 기업의 성장과 지역에 안착을 도모하고 있다. 이외에도 창업축제, 데모데이, IR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관내 기업들의 투자기회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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