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을 한차례만 접종해도 80%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CDC는 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3950명의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의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1차 접종만 받았을 경우에도 80%의 예방 효과가 나왔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엔 예방 효과가 90%로 뛰었다.
앞서 화이자는 자사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도 임상 3상 결과 예방효과가 94.1%라고 밝혔다.
CNBC는 이 같은 연구 결과는 1,2차 접종 완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국민이1차 접종을 받도록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CDC는 이번 연구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실제 환경에서도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접종 대상자의 신속한 접종을 촉구했다.
일각에선 이번 연구 결과 탓에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2차 접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의 폴 오피트 위원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2번째 접종 이후에 더욱 안정적인 면역력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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