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패닉바잉 주춤해지나…신용·주담대 금리 껑충

입력 2021-03-30 12:33   수정 2021-03-30 15:51

국고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뜀박질을 하고 있다. 2030세대가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를 바탕으로 부동산을 사들이려는 움직임이 주줌해질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 2월 가계대출(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연 2.81%로 1월(2.83%)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자금대출 등의 금리가 내려가면서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보증대출금리(연 2.64%)가 전달에 비해 0.06%포인트 빠진 영향이다.

하지만 가계대출을 구성하는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3.61%로 0.15%포인트 오르면서 지난해 2월(3.7%) 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66%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9년 6월(연 2.74%) 후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8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신용대출 금리 등이 오른 것은 국고채 3년물의 지난달 평균 금리가 연 1%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하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한 결과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는 지난달 연 2.74%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금리는 연 0.85%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1월 이후 두달째 하락세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마진은 1.89%포인트로 1월(1.85%포인트)보다 0.04%포인트 커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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