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월 7일 실시하는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 참여를 서울과 부산 시민에게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권에 분노한 마음을 속으로 삭여서는 안 된다"며 "투표장에 직접 나와 정권 응징 투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이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그러나 투표장에서 한 표로 행사되지 않으면 이런 열망은 실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궐선거일인 4월 7일이 공휴일이 아니어서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김 위원장을 우려했다. 사전투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국민의 회초리를 넘어 국민과 함께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는 듬직한 대안 세력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4·7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을 맞아 1박 2일 일정으로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한편, 서울시민 중 무주택자는 박 후보를, 유주택자는 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28일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시행한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무주택자의 42.8%는 박 후보를 지지했다. 오 후보에 대한 무주택자의 지지율은 40.2%였다.
오 후보의 경우 유주택자 사이에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주택자 가운데 오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57.0%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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