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만에 매물로 나온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30일 대우건설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우건설의 해외 현장 손실 위험이 줄어든 데다 채산성이 좋은 주택 현장을 다수 확보해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우건설은 해외 공사의 원가율 조정으로 2016년 토목·플랜트 부문에서 약 1조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주요 해외 손실 현장이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토목·플랜트 부문의 영업손실은 약 1300억원으로 줄었다.
또 수년간 주택 현장에서 원활하게 공사 대금이 회수되면서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2016년 말 381.7%에서 지난해 말엔 247.6%으로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자체적인 현금 흐름 창출에 기반해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주주가 중기적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계열 요인에 따른 신용위험 변동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국내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 지분 전량(50.75%)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