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라면 신스틸러라는 타이틀이 욕심날 것이다. 그러나 신스틸러라는 타이틀은 모든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눈에 띄는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야 가능한 일.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연기 영역을 확장하고 신스틸러로 맹활약하고 있는 배우가 있어 눈길을 모은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한나.
김한나라는 이름이 아직은 낯설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출연했던 작품과 그가 맡았던 배역을 알게 된다면 자신도 모르게 ‘아~ 그 배우!’ 라며 무릎을 칠 것이다.
김한나는 배우 유아인, 유재명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소리도 없이’에서 한솔순경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영화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또한 최근 종연한 jtbc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는 윤송아(원진아 분)와 채현승(로운 분), 이재신(이현욱 분) 등이 소속돼 있는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 마케팅팀 대리 안유선으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영화 ‘아이’, 드라마 ‘시네마틱드라마 SF8’ 등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특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김한나가 맡은 안유선 대리는 원진아와 로운의 로맨스에서 다양한 활약을 했고 적재적소의 찰진 입담을 장착한 끌라르 마케팅팀의 분위기 메이커로 매회 극에 활기를 불어 넣어줬다.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의 캐릭터에 대해 “밉상이 되지 말고 오지라퍼가 되고 싶었다”면서 “시청자들이 좋은 댓글을 달아주시기도 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 김한나와 끌라르팀 배우들의 연기 호흡과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주로 단기간 촬영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처음으로 긴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김한나는 약 6개월간 장기간 촬영에 임하면서 끌라르팀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과 극중 상황처럼 실제 촬영장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촬영 초반에 배우들과 촬영을 마치고 함께 청계산에 오르며 더 가까워진 촬영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평소 등산을 좋아해 산을 자주 오른다고 밝힌 김한나는 “처음 등산 계획을 세웠을 때는 적은 인원으로 산에 오를 생각이었으나 한명 두명 늘어나면서 결국 등산 당일에는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등산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진 김한나를 포함한 끌라르팀의 촬영장 분위기는 더 좋아졌고 연기 호흡은 카메라가 돌아가도 또는 매번 촬영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잘 맞았다고 한다.
또한 극중에서 끌라르 마케팅팀 팀원으로 함께 나와 호흡을 맞춘 배우 양조아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선배로 평소 친분이 있었으나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친해졌다고 한다. 이 또한 끌라르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는데 일조했다.
김한나는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를 마친 소감을 묻자 “끌라르팀을 사랑해 주셨던 시청자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장기간 늘 함께 했던 끌라르팀을 자주 볼 수 없게 된 점을 이야기하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늘 새로운 모습으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한나는 배우 이정은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존경심도 드러냈다.
재미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김한나는 “아직 배역을 선택하기보다 주어지는 쪽이지만 비슷한 역할이라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한다”면서 “영화 ‘기생충’에서 이정은 선배님이 보여준 연기는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특히 극중 인터폰 속 이정은 선배님의 모습은 웃기게 보일 수도 있지만 섬뜩할 정도로 무섭게 느껴진다”며 한 캐릭터로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는 등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이정은만이 가지고 있는 연기 내공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롤모델로 꼽은 이정은과 향후 같은 작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너무 좋아서 울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김한나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로 스릴러를 꼽았다. 그러나 김한나는 “작품을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만하지 않고 자존감을 잃지 않으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는 사람 냄새 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크리스마 캐롤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크리스마스는 매년 돌아오지만 이유 없이 설레고 기다려지게 되는데 그런 배우가 되고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꿈을 드러냈다.
(사진=엠씨엠씨, 스튜디오스카이)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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