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는 최근 일본의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담긴 것을 두고 "일본이 과거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다면 머지않아 후진국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31일 페이스북에 '일본 정부의 독도 도발, 스스로 불행해질 뿐입니다' 제목의 글을 올리고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들에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라는 주장이 담기게 됐다. 심지어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표현도 다수 포함됐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의 보수우익이 아직도 구시대의 군국주의 미몽에 사로잡혀 있으며 보수우익의 그림자 밑에 일본 정부가 놓여있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고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한 이웃국가이지만, 대한민국의 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묵과할 수가 없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 우익의 어떤 도발에도 반드시 그 이상의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지사는 "양국의 우호 관계를 해치는 행위는 현명한 일본 국민 다수가 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일본의 정치가 자국민을 불행하게 하는 일임을 밝혀둔다"며 "2018년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확인한 우리 대법원의 정당한 판결에 대해 일본 정부는 국제법에 반하는 무리한 무역보복을 가함으로써, 경제적인 위상 추락과 국제적 고립만을 스스로 불러온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국제사회의 리더 중 하나였던 일본이 왜 끊임없는 쇠락을 계속하고 있는지 그들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일본 정부가 과거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다면 잃어버린 10년이 잃어버린 30년이 되었듯, 21세기의 머지않은 어느 시점에 일본은 후진국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의 신뢰 회복과 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없이는 일본의 경제와 국가 위상 회복도 있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잘못된 판단이 일본 국민 전체를 불행의 나락으로 내몰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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