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해운사 대한해운이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한다.
대한해운은 31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94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오는 6월 신주 7490만6370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발행주식(2억4427만1090주)의 30.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KB증권이 유상증자 대표주관을 맡았다.
대한해운은 1968년 설립된 해운사로 벌크선, 액화천연가스(LNG)선, 탱커선 등을 통한 운송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840억원, 영업이익 1459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이 회사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벌크선 업황 개선 등으로 이익을 늘릴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변화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중반까지 1000원대에 머물던 대한해운 주가는 그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며 31일 3425원까지 올랐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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