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9년부터 2020년 11월까지 3억1640만 달러(한화 약 3575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해킹했다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공개됐다.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이 작성한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있었던 특정 가상 자산에 대한 "(해킹)공격의 매개체와 불법 수익 세탁 과정에 대한 예비 분석 결과는 북한과의 연계를 강하게 시사한다"고 전했다.
전문가패널은 실제로 지난해 9월 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2억 8100만 달러 상당을 탈취한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같은 해 10월 2300만 달러를 가로챈 두 번째 해킹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아가 북한은 훔친 가상화폐를 중국에 있는 비상장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통해 실제 화폐로 바꾸는 돈세탁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공격을 주도한 것은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정찰총국으로 지목됐다. 전문가패널은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킴수키 등 해킹 조직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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