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 백신공급 비판 "속도 높여야…너무 느리다"

입력 2021-04-01 23:50   수정 2021-04-0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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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사무소가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대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다"고 비판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지역 책임자는 이날 성명에서 "백신은 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나타낸다"면서 "그러나 이 백신들의 공급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제조를 늘리고 백신을 접종하는 데 장애물을 줄이고, 우리가 재고로 가진 단 하나의 약병까지도 사용함으로써 그 과정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AFP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WHO 유럽 지역에서 접종된 백신은 1억5200만회가량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투여된 접종분의 25.5%에 해당한다. 이에 WHO는 유럽의 백신 속도를 더욱 높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WHO는 유럽 지역에서 27개국이 부분 혹은 전면적인 전국 차원의 봉쇄를 취하고 있다. 이 가운데 21개국은 야간 통행금지를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WHO는 유럽 지역을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해 53개국으로 분류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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