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임기 중 북한과의 외교 활동에 대해 "더 진전을 만들어내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날 공개된 보스성향 팻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발사를 하지 않도록 설득했으나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할 수는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던 2018년 4월 극비 방북했던 것에 대해 "긴장을 낮추고 이성적 논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적절할 수 있을지 검토할 준비가 돼 있었고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반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북한에 억류됐다 귀환해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거론할 때 만큼은 다른 어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위원장을 겨냥해 "인간성에 반해 가장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국무장관으로 대북협상 최전선에 나섰던 폼페이오는 임기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폼페이오 전 장관은 현재 보수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 몸담고 있으며, 2024년 대권을 염두에 두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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