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니 등 韓기업 3곳, 닛케이·FT 선정 '차세대 유니콘'에

입력 2021-04-01 08:04   수정 2021-04-01 08:11



로봇 개발회사 트위니와 온라인 게임 개발회사 스포라이브, 온라인 상거래 업체 컬리(마켓컬리 운영사) 등 한국 기업 3곳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 후보에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파이낸셜타임스, 독일 조사회사 스타티스타가 1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차세대 유니콘 후보 기업 20곳 가운데 트위니는 지난 4년간 매출이 연평균 316.4% 늘어나 4위에 올랐다.

온라인 게임 개발회사인 스포라이브는 198.5%로 16위, 새벽배송 서비스로 급성장한 컬리는 191.3%로 18위에 올랐다.

1위는 2015년 싱가포르에서 창업한 온라인 중고차 매매회사 카로가 차지했다. 카로는 연평균 성장률이 422.4%에 달했다. 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인도네시아 키오손(383.6%)과 온라인 상거래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싱가포르 SCI이커머스(323.2%)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5곳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 일본, 인도가 3곳씩으로 공동 2위였다. 인도네시아(2곳), 호주, 뉴질랜드, 대만, 말레이시아 등도 차세대 유니콘 후보를 보유한 나라였다.

상위 500개 회사 가운데 40%인 204곳의 연평균 성장률이 50%를 넘는 등 신흥 기업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정보기술(IT) 대기업의 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독자적인 상품과 고객의 필요에 맞춘 서비스로 파고든 것이 성장세의 비결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컬리와 같이 온라인 상거래 시장의 급성장에 물류를 접목한 신흥기업이 3곳이었다. 2022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획하는 트위니 등 기업공개(IPO)를 눈 앞에 둔 기업도 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순위는 2016년 10만달러(약 1억1300만원) 이상이었던 매출이 2019년 100만달러로 10배 이상 불어난 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국의 650개 기업을 대상으로 4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을 조사했다.

중국 기업은 비교 가능한 통일된 기준이 없어 조사에서 제외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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