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일 대림건설에 대해 예정된 신규 분양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가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5%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이 추정한 올해 대림건설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1배로, 여전히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대림건설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5% 늘어난 2541억원으로 추정했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주가가 올라왔으며, 순이익과 보유 현금 등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기업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면서 "지난해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대림건설의 도급 순위가 크게 올라왔고, 대형 개발 사업과 도시정비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추가적인 분양 계획과 도시 정비 수주는 대림건설의 실적 추정에 긍정적인 요소다. 연평균 4000~5000세대 수준에 머물렀던 신규 분양물량은 올해 8956세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대림건설의 연간 도시정비 수주는 2019년 3199억원에서 지난해 602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건축 수주 역시 같은 기간 2255억원에서 5324억원으로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연간 4000세대 분양을 가정하면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과 현금 흐름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올해 분양물량이 계획대로 증가한다면 2022년 이후에도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림건설은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것이 주요한 강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중소형 건설업체는 주택 브랜드 경쟁력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으며, 장기적은 재건축과 재개발 등의 사업까지 고려하면 대림건설의 브랜드, 독보적인 자금력은 추후 실적과 주가의 동반 상승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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