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1일 오스코텍에 대해 올해 ‘레이저티닙’이 혁신치료제 지정(BTD),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하반기에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봤다.
오스코텍의 전일 종가는 3만9950원이다. 지난 1월 SYK억제제 임상 2상 결과가 1차 지표에 미달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이 소식이 발표되기 직전인 1월 6일 종가는 6만4900원이었다.
오스코텍은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와 함께 레이저티닙을 공동개발했다. 유한양행이 전임상 단계에서 레이저티닙을 기술이전받아 2018년에 얀센에 기술이전했다. 현재는 얀센이 글로벌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티맙을 병용하는 임상 1b상 중간 데이터는 작년 유럽암학회(ESMO)에서 발표됐다. 1차 치료제로 사용했을 때 20명에 대해 객관적반응률(ORR) 100%의 결과가 나왔다. 타그리소 내성 환자 45명을 대상으로는 36%의 객관적반응률을 기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얀센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환자 수를 늘린 레이저티닙 병용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봤다. 이를 토대로 미국식품의약국(FDA)에 BTD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현재 타그리소 처방 후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며 “레이저티닙이 타그리소 내성에 대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이 재확인되면, 혁신치료제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혁신치료제는 치료가 제한적인 중증 질환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치료제를 대상으로 지정한다. 임상 1상 또는 2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상당한 개선(substantial improvement) 결과가 있을 때 신청할 수 있다. 혁신치료제로 지정되면 우선심사 자격을 획득한다. 심사기간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된다.
레이저티닙은 지난 1월에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국내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1차치료제와 3차치료제로 각각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 미국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락한 주가가 반등하기 위한 동력은 레이저티닙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실패한 SYK저해제 개발 방향은 2분기 내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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