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사진)은 1일 "(용산 참사)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 본질이라고 하는 인식 자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오세훈 후보 발언과 관련해 "한겨울에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을 강제로 쫓아내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생겼는데 목숨을 잃은 분들이 여섯 분이나 되고 다친 분이 스무 분 이상"이라며 "그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미안함이 선행되는 것이 공직자들의 일반적 마음이 아닐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과거 서울시장 재임기간 발생한 용산참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 투입으로 생겼다. 그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언급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선거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비위 문제를 유야무야했던 그 검찰을 지휘한 그 장본인이 할 말이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본인이 결정할 일이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이미 어떤 길에 들어서고 있는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그렇게 순탄한 길만도 아닐 것"이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자신이 발의한 임대차 3법 통과를 앞두고 아파트 임대료를 인상해 물의를 빚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당내 논의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원회에 요청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6일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선거와 관련 "우리가 쫓아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고, 이제부터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단지 저희들이 현장을 다녀보면 여론조사와는 조금은 다르다고 체감을 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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