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은 퀀텀 지노믹스에 최대 1850만 달러(약 209억원)를 계약금과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로 지급한다. 상용화 이후에는 10% 이상의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준다.
저항성 고혈압은 이뇨제를 포함한 세 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물 투여에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것이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10~20% 정도가 이에 해당된다. 현재 저항성 고혈압을 위한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피리바스타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남미 지역에서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한국인 환자를 포함한 글로벌 3상의 추가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상 연구도 내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동화약품은 피리바스타트를 국내에서 독점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임상연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유준하 동화약품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저항성 고혈압 및 심부전 치료제의 개발 기회를 갖게 됐다"며 "동화약품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1조4000억원 고혈압 약제 시장에 새로운 리더로 발돋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퀀텀 지노믹스는 파리·데카르트대와 국립보건원(INSERM)의 연구를 기반으로 설립된 혁신신약 개발기업이다. 피리바스타트는 뇌 '아미노펩티다아제 A 억제제'(BAPAI)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안지오텐신 Ⅲ'의 생성을 억제해 혈압강하 및 이뇨작용, 심박동 조절의 삼중작용을 하는 저항성 고혈압 및 심부전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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