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결혼의 계절…올봄 하객패션은 트위드·레더 원피스

입력 2021-04-01 17:17   수정 2021-04-02 02:48


봄 원피스는 유행에 민감한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원피스를 찾는 수요가 감소했다. 올해는 트렌드 지수가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트위드·가죽 소재 원피스가 인기다. 몇 년 동안 ‘대세’였던 시폰 원피스, 뷔스티에 원피스는 밀려나는 분위기다.

1년 중 원피스를 가장 자주 입는 계절은 단연 봄이다. 해마다 3~4월이면 원피스를 찾는 검색량이 눈에 띄게 늘곤 한다. 올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결혼식 하객 원피스’와 ‘만삭 촬영 원피스’로 트렌드 지수가 급상승했다.

이랜드시스템스가 자체 집계하는 트렌드 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식 하객 원피스 트렌드 지수는 지난해 351에 그쳤다. 전년(4117)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올봄 지수가 3019로 뛰었다. 결혼식 재개 등 행사가 늘어난 영향이다. 만삭 촬영 원피스의 트렌드 지수도 올해 2186으로 전년(709)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팬데믹 시대에 가족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인기를 끄는 원피스 소재로는 트위드와 레더를 꼽을 수 있다. 올 들어 트위드 원피스의 트렌드 지수는 작년보다 37%가량 상승했다. 레더 원피스도 226% 급상승했다. 트위드는 실을 서로 엇갈려 직조한 형태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유행을 주도한 원단이다. 그 자체로 고급스러운 데다 여러 색깔의 원사를 섞기 때문에 스타일링할 때 활용도가 높다. 트위드 원피스는 결혼식 참석용으로 인기가 많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 원피스의 인기는 사그라들고 있다. 올 들어 롱 원피스의 트렌드 지수는 작년보다 22%가량 하락했다. 데님 소재의 원피스 지수도 16%가량 떨어졌다.

명품 브랜드의 원피스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브랜드명 검색량 등을 살펴본 결과 ‘프라다’ ‘버버리’ ‘알렉산더왕’ ‘올세인츠’ 등의 원피스를 많이 찾았다. 프라다와 버버리 원피스는 트렌드 지수가 작년 대비 각각 72%, 106% 상승했다. 버버리키즈 원피스의 트렌드 지수도 작년 대비 111% 올랐다.

문옥자 < 이랜드시스템스 대표 moonoj@elandsystem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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