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사진)은 2일 4·7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나서며 "이번 선거만큼은 승리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고 말했다.
"정권에 대한 분노, 투표로 심판해달라"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마포구 상암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5년간 우리가 총선·대선·지방선거 등 큰 선거에서 4연패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유승민 전 의원은 강남구 주민이지만 이날 오전 마포 상암DMC에서 유세 일정이 있는 관계로 인근의 상암 주민센터에서 관외투표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시장 10년 동안 재건축·재개발과 주택공급을 규제해서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대란을 전국으로 확산되게 만들었다"며 "이번 선거는 특히 박원순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때문에 발생한 선거다. 특히 젊은 분들이 이 정권의 거짓과 위선, 무능과 오만에 대해 정말로 분노하고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했다.
"선거 승리해도 국민의힘 더 노력해야"
유승민 전 의원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을 확신한다"며 "투표율이 결국 문제인데, 이 정권과 박원순 시정 10년에 분노하는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포함해서 많이 나와줬으면 한다"고 전했다.이어 "(현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가 대안이 될 수 있느냐는 문제 제기가 많았다"며 "국민의힘에서 늘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는데 오랫동안 앞장서온 사람으로서 우리들이 변화와 혁신을 향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앞으로 더 노력해야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가 우리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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